현지 생활 맨체스터 어학연수 2주차 후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원래 가려던 학원이 다른 곳에 인수되기도 하고,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되는 등…), 다행히 무사히 도착해 맨체스터에서 수업을 들은 지도 어느덧 2주 차가 지났습니다.
1. 학원 생활과 수업
제가 배정 받은 반은 Intermediate(B1+) 반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의 스파르타식 교육에 익숙한 입장에서는 배우는 단어나 문법이 조금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스닝과 스피킹은 여전히 부족함을 느껴서, 최대한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제 목표는 열심히 공부해서 가장 높은 반까지 올라가 보는 것입니다.
반 구성은 사우디 친구들이 절반 정도 되고, 튀르키예 친구들도 꽤 많아요.
아시안은 거의 없어서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생존 영어로 연명하는 중입니다...
아직 완벽히 적응하진 못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며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 중입니다.

2. 학원 액티비티와 친구 사귀기
사실 제가 다니는 EC 맨체스터는 액티비티가 아주 풍부한 편은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액티비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있긴 하지만 시간대가 조금 애매해서 아직 많이 참여해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액티비티를 기다리는 시간에 다른 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좋더라고요.
꼭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대기 시간에 나누는 대화 덕분에 타 반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사귄 친구와 아울렛과 리버풀도 다녀왔답니다 (리버풀도 나중에 한번 더 소개할게요!)

3. 플랫 기숙사 생활
어학원에서 연결해 주는 기숙사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직접 플랫 기숙사를 구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4명이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인데, 가기 전엔 안 좋은 후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주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학원 기숙사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파티하며 노는 건 조금 부럽지만, 이곳엔 실제 영국 대학생들이 살고 있어서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아요
플랫메이트들과 가끔 거실에서 스몰톡을 나누곤 하는데, 아직 서툴지만 영국 대학생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숙소 상세 리뷰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볼게요!)

4. 영국 물가와 이케아
제 숙소는 이불이나 식기 같은 기본 생활용품이 전혀 없어서 새로 장만해야 했어요.
영국 마트 물가에 기절할 뻔했을 때, 이케아가 제 구원이 되어주었습니다.
외곽까지 가는 길이 조금 멀긴 했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어요.
후라이팬, 냄비, 빨래건조대, 식기, 컵 다 구매해서 20파운드 나왔어요:)
이케아에서 처음으로 피쉬 앤 칩스를 먹어봤는데, 맛은 학교 급식 생선가스 맛이더라고요.
역시 큰 기대 없이 먹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ㅎㅎ
식재료 물가는 요즘 워낙 한국 마트 물가가 비싸서 딱히 더 비싸다고 느끼지는 못했고 한국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환율 때문에 더 비싸게 느껴지기는 해요ㅠㅠ
요즘은 주로 파스타를 해 먹고, 한국에서 챙겨온 칼로볼에 스시용 쌀로 밥을 지어 먹습니다.
밥이 아주 찰지진 않지만 참치캔이랑 마요네즈로 참치마요 덮밥 해 먹으면 좋아요…
특히 한국에서 가져온 블럭국은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그리고 마늘 러버인 저에게 한 가지 시련이 있다면, 여기는 껍질이 안 까진 마늘만 판다는 거예요.
일일이 까기 귀찮아서 마늘 섭취량이 강제로 줄어들고 있네요.
김치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원래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사먹어보진 않았어요.
낯선 땅에서 매일이 도전이지만, 조금씩 맨체스터의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와 대화하고, 더 즐거운 에피소드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