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미술관, 테이트 모던 후기
최근에 테이트 모던을 다녀왔는데,
확실히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미술관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템스 강변을 따라 걷다가
거대한 산업 건물을 개조한 미술관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확 높아졌어요.
외관만 봐도 “아, 여기 뭔가 특별하겠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입장 후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터바인 홀(Turbine Hall) 이었어요.
크기 자체가 압도적이라 작품을 보기 전부터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났습니다.
마침 흥미로운 설치 작품이 전시 중이라,
광활한 공간과 어우러져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
상층부 전시실에서는 피카소, 로스코, 달리, 앤디 워홀 등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상이 더 깊게 와닿았어요.
설명 패널도 직관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건
특별전과 작은 실험적 전시들이었어요.
큰 작품뿐만 아니라
영상·사운드·빛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들이 다양해,
보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테이트 모던이
왜 계속 새로운 감각을 주는 공간인지 알겠더라고요.
전시를 둘러본 뒤에는
꼭 전망대 뷰포인트에 들리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템스강, 밀레니엄 브리지까지 한눈에 펼쳐져서
잠시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미술관 감상 후 여유롭게 바람을 쐬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테이트 모던은 ‘예술을 감상한다’를 넘어
‘영감을 받고 머릿속이 환기되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무료 관람 구역도 많고 돌아다니기 편해서,
런던에 살거나 여행 중이라면
하루쯤은 꼭 들러볼 만한 장소입니다.
다음엔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