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선더랜드 약대] 미친척하고 다녀온 로마 3일 여행ㅣ약대 2학년의 현실 탈출기
안녕하세요! 저는 선더랜드 약대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선더랜드 약대 2학년은
15주차부터 placement를 나가게 됩니다.
10월 중순,
정확히 말하면 21일부터 term 1이 끝나기 전까지 총 7번,
그리고 term 2가 시작되면 또 매주 8번을 나가야 해요.
2학년부터는 모듈 하나가 한 term 안에 끝나야 해서
진짜 바빠요. 아주 바빠요…
세미나, 렉처, 과제, 그리고 어세스먼트 일정들이 하루하루 몰려오는데
이렇게 공부만 하다 유럽 한 번 못 가보고 졸업한다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그냥, 미친척하고 로마 3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제 시간표를 보면, 정말 운이 좋게도
실습 직전 세미나 하나만 빠지면 되더라구요.
빠진 세미나는
돌아와서 바로 다른 그룹 세션에 조인해서 들었답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죠!
이번 여행에서는
천사의 계단, 트레비 분수, 판테온, 나보나 광장, 콜로세움, 바티칸까지..
“로마는 하루아침에 망하지 않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그 웅장함과 규모를 직접 보고 나면,
이 도시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유럽 문명의 중심이었는지 실감납니다.
둘째 날은 바티칸으로 향했는데,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성베드로성당은 그동안 영국에서 보던 성당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 압도적인 스케일과 장식들…
그냥 “와…”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
마지막 날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Forum Romanum)**를 걸었는데,
햇살 좋은 날 유적지 사이를 걷다 보면
“내가 지금 진짜 로마에 있구나” 싶어요.
물론 아이패드를 챙겨가긴 했습니다.
숙소 들어가서 녹강이라도 듣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하루 2만보 이상 걷고 숙소에 들어가면 그냥 기절이에요.
공부는… 네, 다음에 하는 걸로
여행 준비하실 분들께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국에는 공항이 여러 개라 지역별로 항공권 가격이 꽤 차이 납니다.
저는 선더랜드 기준으로 저렴한 노선을 찾아서 다녀왔는데,
런던에 계신 분들이라면 선택지가 많아서 훨씬 편하실 거예요
(부럽네요 뷰럽).
그리고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래도 언제나 가방은 앞으로! 기본이죠.
사실 출발 전에는 세미나를 빠지는 게 좀 걱정됐어요.
하지만 이렇게 잠시 리프레시하고 나니
오히려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짧았지만 정말 큰 원동력이 된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다시 바쁜 2학년 생활을 따라잡아야겠죠.
그래도 그 잠깐의 여유가 이렇게 큰 에너지를 줄 줄은 몰랐어요.
여러분도 혹시 고민 중이라면,
가끔은 그냥 미친척하고 떠나보세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살아보는 경험은 더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