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s 다이어리 [준비반] 학문적 글쓰기에서 왜 확증편향(Confirmatory Bias)를 경계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학준비반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심화영어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함께 Introduction에 쓸 내용을 구상했어요.
학생들이 Introduction을 써주면,
제가 확인하고 첨삭해서 돌려주고
최종적으로 1200단어 글쓰기를 해볼거에요.
오늘의 학습 내용 중,
우리 SAUK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내용이 있었어요.
그것은, 왜 서론 단계에서
본문을 미리 구상하면 안되는지에 관한 것이에요.
서론을 쓸때, 그러니까 Introduction에서
물론 에세이 질문과 그것에 대답하는 과정을
Thsis Statement 로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정’을 하기는 합니다.
‘가정’을 했으니 우리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방법론을 설정하는거에요.
하지만, 그 가정은 어디까지나 ‘생각’인거고
그 뒤에 문헌 조사(Literature Review)를 하면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고
방법론 (Methodology) 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란 과학적인 방법론을 토대로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이니까요.
연구를 실행하고 거기서 얻은 데이터를 정리하면,
거기서 얻은 발견(Findings)들을 적고
이후에 논의(Discussion)에서
다양한 인용 자료들을 통해 해석하는 것,
그것이 학문적 글쓰기, 대학의 영어 에세이 혹은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내가 서론을 구상할 때
본론을 어떻게 쓸지까지 미리 정해놨다면
그걸 연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미 결론을 지어놓고 필요한 소스들로 채우는 행위를
우리는 확증편향(Confirmatory Bias)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확증편향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거나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중대사항입니다.
여러분들이 대학교 본과에 진학하시고,
직접 논문을 쓰실 졸업학년이 되면,
연구에 앞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연구윤리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 - 이에요.
대학교에서 왜 그런 절차를 가지는지,
꼭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영어로 문장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사고를 구조화하고 근거를 검토하며
자신의 가설을 학문적으로 증명하는 법.
대학에 진학할 여러분들에게
‘글쓰기’는 더 이상 단순한 언어 연습이 아니라,
사유를 과학과 연결하는 교차점이니까요.
부디, 6주 간의 심화영어 수업이
여러분들의 대학 생활과 연구 여정에
단단한 출발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