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s 다이어리 [출국 전] 영국에서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요? 하나도 못 알아들으면 어쩌죠?

작성일 2025.07.15

안녕하세요!

오늘은 H와 함께했습니다.

 

우리 H는 몇 주전 제가 아이엘츠 라이팅 리테이크를

지도하고 학생이 6.5를 받으면서

저와 끈끈(..?)한 사이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학생이 가진

여러 고민들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어요. 

 

튜타.JPG

 

다양한 고민들이 있었지만,

그 중 저를 가장 놀라게 한 건,

 

‘영국의 생활에서 외톨이가 되면 어쩌죠?’

“학교에서 친구를 못 사귀면 어쩌죠?”

“영국인들 발음을 못 알아들으면 어쩌죠?”

 

- 와 같은 고민이었어요.

 

우리 H는 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늘 저와 대화할 때는 속 이야기도 잘 털어놓고

의견도 줄곧 내놓곤 해서,

전혀 그런 고민이 있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정말 의외였어요.

 

H의 고민에 대한 저의 조언

다양한 활동들

- 소사이어티, 파트타임 잡 등 - 을 통해서

다양한 사회적인 접점을 만들라는 것

 

그리고

 

‘영국의 인토네이션과 악센트 캐치' - 관련 이슈에서

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선생님한테 가장 친한 영국 친구는,

앤드류라는 체스터 출신 친구에요.

리버풀 밑에 체스터.

리버풀 발음이 thick 한 거 알죠?

선생님도 그 친구 말이 조금만 빨라지거나 하면,

30%는 기본으로 놓치고,

그 친구가 축구 경기 등으로 흥분하면,

거의 70% 이상 무슨 말인지 전혀 못알아들어요."

 

그래도 앤드류와 저는 제 영국 생활 내내

마치 ‘사귀냐’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한 친구였답니다!

 

H에게, 사람간의 진심은 -

단순히 언어만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물며 그 안의 억양은,

의사소통의 아주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당연히 걱정되죠.

외국에 장기간 머물러야 된다면,

당연히 걱정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진심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80%는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20%에서 어려움을 겪어도,

여러분이 털어놓을 상대가 바로 여기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두려워도 발걸음을 내딛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