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선더랜드 약대 1학년의 마지막 시험까지 모두 끝낸 지금

정말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파운데이션과 1학년의 차이점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교수님 느낌 vs 선생님 느낌

우선 분위기부터 말씀드릴게요.

파운데이션 때는 교수님이라기보단 ‘학원 선생님’ 같은 친근함이 있었어요.

질문도 정말 편하게 할 수 있고,

뭔가 “내가 조금 못해도 괜찮다”는 느낌을 주는 따뜻한 분위기였달까요?

특히 생물학 전공 기준으로는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퀴즈도 많고, 피드백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아 나 잘하고 있네?” 라는 착각(?)이 드는 시기였습니다 ㅎㅎ

학생들 분위기

파운데이션은 정말 다양한 전공과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모인 곳이었어요.

약대 진학을 목표로 온 친구들만 있는 게 아니라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말 “다같이 놀자~ 동네 한 바퀴~” 느낌이 강했어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약대는 합격 기준이 65%, 다른 전공 친구들은 **40%**라서

공부에 대한 분위기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카페 가고, 영화 보러 가고, 주말에 여행 다니고~

지금 생각하면 파데 시절, 정말 평화로웠네요.

약대 1학년의 세계

그런데 약대 1학년 수업이 시작되는 순간!

분위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수업은 150명 넘는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영국 현지 학생들도 많지만 인터내셔널 학생도 정말 많아요.

다양한 악센트를 들으면서 하루하루 단련(?)되는 느낌이에요 ㅋㅋ

그리고 교수님들… 정말 바쁘십니다.

심지어 우리도 바쁩니다.

모두 바쁨. 바쁨 is 기본값.

수업 내용의 갭 = 현실 충격

파운데이션 때는

**“한국말로 알고 있는 내용을 영어로 복습하는 느낌”**이었다면,

약대 1학년 수업은…

한국어로도 모르는 걸 영어로 처음부터 배우는 느낌입니다.

슬라이드 분량은 하루하루 쌓이고,

모듈마다 나오는 개념들은 새롭고,

시험 준비를 하려고 보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순간도 있었어요.

그래도 약대 수업은 내용이 방대하긴 하지만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아서,

공부 양 조절을 잘하면 버틸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 고3 시절을 겪은 분들이라면,

“그때처럼 다시 한 번 수험생이다!” 마인드로 공부하면 해낼 수 있어요.

시험 스케줄: 힘들지만 생각보다 배려 있었던

참고로 저는 1월 파운데이션 과정으로 시작했던 터라,

그때 시험 전까지 중간중간 일주일~3주 정도만 쉬는 텀이 있었어요.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충분했지만, 뭔가 방학이 없는 느낌 ㅠㅠ

( 파운데이션이 완전히 끝나고 성적이 나온 후

2달 정도 방학이 있긴 했습니다!

그때는 너무 좋았죠… 진짜 다시는 안 올 평화)

그런데 약대 1학년 시험은

5월 초부터 4주간, 거의 매주 다른 모듈 시험이 잡혀있어요.

한 달 내내 시험을 본다는 사실에 좌절감이 왔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시험 사이사이에 다음 과목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그렇게 분산해서 짜준 것 같더라고요.

하루에 2~3과목씩 몰아서 보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시험 스케줄이었던 거죠.

처음엔 “왜 이렇게 길게 봐! 다 끝내고 쉬고 싶단 말이에요!!” 싶었는데,

지금은… “이게 배려였구나” 싶은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파운데이션은 말 그대로 대학을 준비하는 단계였고,

1학년은 진짜 전공자 마인드로 공부해야 하는 시작점이에요.

분위기, 수업 난이도, 교수님과의 거리감, 공부량…

모든 게 달라지지만, 그만큼 내가 진짜 약사가

되어가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실감도 나요.

약대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

특히 파데를 막 마치고 1학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마음 단단히 먹고,

그때 그 고3 모드 ON 하시면 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진짜 방학이다…!!! (재시험은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