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 런던 오프프린트 후기

작성자 jy0902
작성일 2025.05.18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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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프프린트 방문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오프프린트란?

오프프린트는 예술, 사진, 그래픽 디자인, 건축, 비평, 독립 출판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의 독립 출판사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아트 북 페어입니다. 매년 런던, 파리 등에서 열리며, 상업적인 출판물보다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에 집중한 독립 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예요. 특히 타이포그래피, 인쇄 기법, 편집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죠.

영국 포함 유럽에서는 이런 아트페어를 자주 열어서 아트에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오프프린트는 테이트모던 중앙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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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각 부스마다 색다른 감성이 느껴졌어요.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라기보단, 각자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은 전시 같았달까. 어떤 부스에서는 종이 재질이나 인쇄 방식이 너무 독특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어떤 작가의 작업물은 내용은 물론 구성 자체가 너무 멋져서 무조건 사고 싶었어요. 텍스트보다 이미지로 말하는 책도 많았고, 어떤 건 책이 아니라 거의 오브제처럼 느껴졌어요.

부스 셀러분들께서 책에 담긴 스토리나 제작방식에 대해 굉장히 잘 설명해주시는데, 그저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목적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제작하는 것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한국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 자신의 문화나 삶을 담은 책들도 많았는데, 저도 같은 동양인으로서 그런 책들이 눈에 들어왔고 굉장히 재밋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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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프린트에서 이 책을 만든 작가와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업은 옷을 하나의 "대화" 수단으로 바라본 프로젝트라고 했어요. 개인적인 편지를 주고받듯, 옷을 통해 사람 간의 정서적 교류나 기억이 전달된다고요.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옷과 그에 얽힌 사적인 이야기, 혹은 편지 형식의 텍스트가 함께 담겨 있어서 책을 넘기는 내내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디자인도 감각적이고, 종이 질감이나 인쇄 방식이 아주 섬세해서 책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처럼 느껴졌어요.

안쪽에 여러가지 의류 제작에 대한 그림과 글들이 있는데, 저는 제 전공이라 그런지 흥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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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상 깊었던 책은 Rave Flyers였어요. 표지나 내지에 파리,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같은 지역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각 도시에서 열렸던 전설적인 레이브 파티들의 플라이어를 모은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단순한 전단지를 넘어서, 그 시대의 그래픽 감각이나 음악, 클럽 문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마치 타임캡슐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인쇄 질감이나 컬러, 타이포그래피 하나하나에 당대의 열기와 자유로움이 살아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정돈되지않은 스트릿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길거리감성의 책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들 말고도 그래픽디자인, 포토그래피 등 굉장히 다양한 부스들이 있었고, 친화적인 분위기속에서 이야기나누는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는 런던 어학연수오시면 하실만한 활동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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