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후기 제 영국 집을 소개합니다~! #spareroom
오늘은 집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출국 전부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긴 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저는 스스로 집을 구했습니다!
처음에 도착해서 일주일 지낼 곳을 에어비앤비로 알아봤고
지내는 동안 spareroom을 통해 학원 근처 매물을 쭉 봤습니다.
일단 저는 해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식사 포함된 숙소가 필요하지 않았고
뭔가 혼자 집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처음엔 예산을 700파운드/month로 잡았는데
뷰잉을 가는 곳마다 너무 더럽고.. 환경도 별로고 해서
아 이게 런던의 현실인가 하면서 현실을 조금 깨닫게 됐던 거 같아요.
예산을 750으로 올렸더니 다행히도 좋은 집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 하나, 학원을 도보로 갈 수 있는 지금 집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입주 첫 날,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던 집주인들
제 넷플릭스 계정도 만들어 주고 최대한 제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 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집에서는 저 포함 총 3명이 거주합니다.
2명은 커플이에요!
각각 나이가 30, 28이라서 크게 차이가 안 나
좀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지금은 헬스장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영국판 환승연애도 같이 보고, 배드민턴도 치고
맨날 발음 교정 연습도 같이 해주는
친구 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ㅎㅎ
이 집은 zone 4인 윔블던과 몰든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뚜렷해서
떠나기가 더 아쉬운 거 같아요.
장점이라면 일단 동네가 안전하고 깨끗합니다!
늦은 귀가로 불안했던 적이 없어요.
그리고 집 주인이 너무 좋은 게 장점에 9할을 차지!
또 말하자면 귀여운 고양이도 있습니다.
굳이 뽑은 단점이라면 스테이션까지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요.
영국은 버스-지하철 간의 환승 제도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돈이 나가는 상황..^^
그래도 저는 다시 영국에 어학연수를 하러 온다면
이 동네에 집을 구할 거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우리나라의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처럼
영국에는 팬케이크 데이가 있는데요.
집주인이 너도 먹을래? 하더니 같이 팬케이크를 구워서 주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또 좋은 저녁을 보냈습니다. :)
한국인이랑 사는데 MBTI 검사를 빼먹을 수는 없죠?
바로 시켰습니다.
MBTI를 영어로 본 적은 없는데 굉장한 어려움이네요.
실컷 집중해서 문제 다 풀었는데
결과 확인하려면 돈을 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후 그런 게 있으면 미리 말해줬어야지 홈페이지야
결국 집주인의 MBTI가 뭔지는 미궁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