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 대학교는 실습이 많기로 유명한 약대인데요!

특히 1학년 Term 2에는 총 10번의 약국 실습(Placement) 이 배정되어 있어서

실습이 끝나면 Term 2도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될 정도예요.

사실 처음에는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나는 1학년이니까~ 몰라도 돼요^.^” 라는 마음가짐(?)으로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께 물어보고 또 물어보며 하나씩 배워갔답니다 ㅎㅎ

약국 배정 & 이동 관련 팁

실습 약국은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임의로 배정해줘요.

선더랜드 시내일 수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1시간 이내의 지역일 수도 있어요!

저처럼 시외 약국에 배정된 경우엔 학교에서 교통비를 지원해주는데요,

학생들끼리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매주 학교에 모여서 학교에서 배치해준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저는 다행히 직접 이동 가능한 위치였지만,

학교 측에서 이동 방식도 꽤 유연하게 도와주는 편이었어요.

또, 하나의 약국에 2명의 학생이 배정되기 때문에

실습 파트너와 함께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의외로 큰 힘이 되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배우는 경험도 좋아요 :)

Boots 약국 실습

저는 영국 내 대표적인 체인 약국 중 하나인 Boots에 배정받았어요.

큰 회사인 만큼 체계는 잘 잡혀 있었지만,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s) 라는

온라인 자율 학습을 학생이 직접 사전에 이수해야 했습니다.

이런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요.

쉽게 말하면 약국 규정, 안전 수칙, 시스템 사용법 등을 듣고 퀴즈까지 푸는 사전 연수인데요,

생각보다 분량이 꽤 돼서 당황했지만,

이걸 듣고 간 덕분에 실제 실습 때 훨씬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이 페이지는 학교 학생들이 전부 다 같은 아이디로 들어가서 듣는 거라

제가 어디까지 들었는지는 찾을 수가 없고,

하나씩 검색해서 들어야 하는 불편함도 살짝 있었답니다 ㅎㅎ 

(이걸 들을 땐 종이에 하나씩 혼자 체크하면서 들어야 해요!

그 종이를 실습하는 곳에 제출해야 했거든요.)

물론 약국마다 분위기와 시스템은 다 다르지만,

저는 직원분들이 하나하나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었어요.

주요하게 했던 일은 dispensing 보조 역할이었고,

위치 파악이 어려워서 약을 직접 찾는 일보다는 이미 찾아진 약을 가지고 라벨링을 붙이거나,

처방전에 맞게 라벨을 만드는 작업을 주로 맡았답니다.

실제 환자를 응대하거나 약을 포장하는 과정을 보조하면서,

영국 약국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이건 환자가 약을 찾으러 왔을 때인데요 .

환자 이름을 검색하면 약의 위치가 요로콤 나온답니다.

그럼 저 위치에서 하나씩 찾아와야 했어요.

실습 자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는 매 실습마다 기록해야 할 포트폴리오 과제도 함께 줍니다.

단순히 앉아서 시간만 보내는 게 아니라, “내가 오늘 어떤 것을 배웠는가”를

계속해서 반영하고 정리해야 하는 구조라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시스템 덕분에 “오늘은 어떤 걸 배워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실습하던 곳에서는 이런 걸 주며 함께 시나리오 연습도 했어요!

그리고 제게는 실습이 또 하나의 소중한 기회로 이어졌는데요!

실습을 하던 중, 제가 직접 먼저 약국 측에 알바 가능 여부를 여쭤봤고,

운 좋게도 실습 종료 후에 실제 근무 제안까지 받게 되었어요.

정말 뜻 깊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따라온다” 는 걸 느꼈던 경험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너무 다르지만, 그만큼 새로운 관점에서

약사의 역할과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어요.

솔직히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영국 약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의 첫 단추”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앞으로 실습을 앞두신 분들,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질문하고, 배울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으세요!

실습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진짜 현장 수업이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