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s 다이어리 [출국 후] 유카스 합격 후 대학교 선택 가이드 - 랭킹 그리고 통계의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안녕하세요!
오늘은 학생의 UCAS 1지망 2지망을 함께 고민해봤어요.
브리스톨 파운데이션을 막 마친 한 학생 L의 이야기.
더럼과 브리스톨 중 어느 곳으로 진학할지,
그리고 클리어링을 활용할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더럼 출신으로서 -
두 학교의 문화를 내부자 시선으로 비교해줄 수 있었어요.
더럼 (Durham)은 -
전통적이고 학문 중심의 보수적인 도시로,
“육각형 인재"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학업·봉사·리더십 등 모든 스탯이 균형적이고 우수한 인물)
(Firm 이 옥스브릿지라면, Insurance 는 더럼이 일반적)
하지만, 동시에 학교의 구성원들 절반 정도가
개인 튜터를 둘 수 있을 만큼, 보딩 스쿨에 보낼 수 있을 만큼 -
계급적, 재정적으로 상위 배경의 입학생들이라는 점.
(한때는 옥스브릿지보다 하이본, 최상류층들이 많이 입학,
현재도 압도적인 탑3)
더불어, 여타 계급과 어울리지 않는 배타적인 관습 역시 존재합니다.
(소위 Formals 로 대표되는 -
절대 다수의 영국인들도 모르는 문화 등이 존재)
더럼에 지명도가 높은 동문들이 많은 것은 사실 입니다.
영국의 많은 기업집단들의 Target School 인 것도 맞구요.
하지만, 성공한 동문들이 많은 건 ‘학교 덕’보다
‘입학자의 배경’ 영향도 크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지역사회인 더럼셔는
과거 광산업 등의 몰락 이후 이렇다할 성장동력이 없고,
더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관련된 관광업
그리고 더럼 대학교 정도가 수입원입니다.
그래서 학생들 스스로가 정말 치밀하게 준비해야
인턴십을 구할 수 있을 거에요.
브리스톨 (Bristol)은 -
역사적으로 영국 산업혁명의 항구 도시이자,
자유로운 도시로 유명합니다.
진보, 다문화, 그리고 높은 청년 인구로 대표됩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는 노동당과 녹색당을 지지하는 세도 강하고,
주민들의 정치 참여도와 포용도가 상당히 높답니다.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특유의 높은 개방성으로
현대에는 스타트업과 창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BBC 채널4, AI 로보틱스 등 많은 대기업)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매년 무수히 인큐베이팅되는 환경 속에서
개성 있고 도전적인 학생과 잘 맞습니다.
특히,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건 인턴십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짐의 의미해요.
특히 브리스톨 대학교는 산업 연계가 가장 큰 장점이고,
많은 학생들이 학교 주변의 스타트업 및 창의산업 회사들에서 일하고 있어요.
동문들 중에 유니콘 스타트업을 창업한 인물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브리스톨의 특성은 썸머 인턴십의 중요성과 -
외국인으로서 인턴십을 구하기 어려움을 고려해봤을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하죠!
사실, L이 두 학교 사이에서 고심하는 이유는 -
더럼과 브리스톨 둘 다 그녀의 1지망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제안한, 클리어링.
저는 다양한 가능성도 열어두되,
단순히 더 높은 랭킹의 학교를 위한 전략적 이동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과 커뮤니티 적합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학생은 “한국에 돌아갔을 때 외국인인 티를 덜나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저는 단호히 말했어요:
“외국인인데 당연히 외국인 티가 나야죠.”
(영국인들은 5분만 대화해보면,
상대방의 출신 계급, 교육의 정도, 출신지방 등을 알아맞춘다고 해요.)
"한국에 와서 머무는 몇달 동안, 비영국식 악센트를 고민하기 보다 -
더욱 생산적인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퍼블릭 스피치 훈련 – 을 추천했어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들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연습이
훨씬 현실적이고 강력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요.
더럼과 브리스톨은 “비슷한 명문대”들이 아니라,
정말 다른 학교들이에요.
영국의 대학교들은 단순한 학술기관이 아니라,
하나의 개별적인 문화, 커뮤니티 입니다.
L이 스스로의 진로, 성향,
그리고 앞으로의 3년의 환경을
진지하게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질 모습에 대한 고민보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 -
커뮤니티에 기여하길 바랄 뿐이에요.
“It’s not just where you study,
but who you become along the way that truly matters.”